온체인으로 보는 Layer2 Arbitrum · Optimism
Ethereum의 Layer2 프로젝트는 과거와 달리 상당히 다양해졌으나 여전히 대표적인 Layer2 프로젝트를 꼽는다면 Arbitrum과 Optimism이라 할 수 있겠다. 2개의 프로젝트는 기술적으로 다른 방식을 추구하고 있으나 공통적으로 거래 비용을 줄이고 기존보다 향상된 성능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본 문서에서는 Arbitrum과 Optimism의 온체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뤄보고자 한다.
2023년 3분기 Arbitrum · Optimism 온체인 개요
지난 3분기 Arbitrum · Optimism 2개 프로젝트 모두 활성 지갑(Active Addresses) · 일일 트랜잭션 횟수(Daily Transaction Count) · DeFi 총예치금액(DeFi TVL) 모두 하락 보합세의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추세는 주로 크립토윈터의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으며, 프로젝트의 기본 취지가 거래비용 절감과 성능 향상에 중점을 둔 것을 감안할 때, 절대값으로 보는 것만으로는 정확한 해석이 어렵다.
따라서, Ethereum의 Layer1 데이터와 비슷한 케이스의 Layer2 제품들과 상대적으로 비교 분석하는 것이 더욱 타당한 접근 방법일 것으로 판단된다.
주도권 경쟁의 변화 : Arbitrum → Optimism
Arbitrum · Optimism은 Layer2의 실용화 사례 중 가장 대표적이며, 그 중 Arbitrum은 시장에서 경쟁자들 사이에서 우월한 입지를 가지고 있었으나 2023년 2분기 이후 Coinbase의 Base와 World Coin($WLD)의 Optimism 도입으로 Arbitrum의 견고한 입지에 변화가 발생했다.
이는 Layer2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인 Revenue (USD) 지표로 2023년 상반기 초까지만 하더라도 Arbitrum과 Optimism은 7:3 ~ 9:1의 비율로 나타났으나 2023년 7월 이후에는 본 문서에 첨부한 지표와 같이 3분기 이후에는 특정 체인이 우위를 가리기 힘든 상황으로 변화하였다.
Arbitrum이 주도권의 우위를 허용하게 된 계기는 제한된 확장성
Arbitrum 기반 환경에서 개발을 원활하게 진행하려면 BSL(Business Source License)이 필요했다. 이 조건은 Arbitrum 생태계에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있어 강점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2023년 2분기 이후 Optimism의 대규모 채택과 다양한 Layer2 프로젝트의 등장 이후로, 이러한 조건은 확장성 측면에서 오히려 단점으로 변하게 되었다.
이 문제는 Arbitrum 커뮤니티 내에서도 지적되고 있으며, Arbitrum의 주축인 Offchain Labs 역시 이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 Offchain Labs는 향후 라이센스 정책을 어떻게 수정할지에 따라 Arbitrum의 가까운 미래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채택에 성공한 Optimism 생태계 문제점은 수익성
Optimism은 Bedrock 업그레이드와 EIP-1559의 강점을 활용하여 획기적으로 Transaction Fee를 낮춰왔으며, 2023년 3분기에는 일일 트랜잭션 횟수(Daily Transaction Count)가 50만 건에 육박했으며 ATH(800K → 944.6K)를 갱신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수익성은 악화되는 기조를 보이고 있는 상황으로 Messari의 2023년 3분기 Optimism Report에 따르면 2분기 $12.5M 대비 33% 감소한 $8.4M를 기록했다.
이는 크립토윈터와 앞서 언급한 Transaction Fee를 낮추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단기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지만 Optimism은 절대 가치를 올리기 위한 직접적인 상호작용 메커니즘 부족은 향후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Optimism을 채택한 프로젝트 중 BASE만이 명확히 실현 가능한 수익을 제안했으며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Optimism 생태계가 더 확장될 경우 현재보다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있으며 향후 어떠한 방식으로 개선 해나갈 것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