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투자자들이 가상자산에 투자하기 위해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수단은 업비트, 빗썸, 바이낸스와 같은 거래소로 가장 보편적이면서 일반적이다. 그리고 투자하고 싶은 자산을 탐색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이 중에서 전일대비 상승률이 높고 가격이 저렴해 보이는 가상자산이 있는 반면 가격은 높아보이고 상승률이 아닌 하락률이 높아 보이는 가상자산도 있을 것이다.
이들의 가격은 단순히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또는 비싸기 때문에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발행량과 유통량이 많은 영향을 미친다. 거래소에서 수요뿐 아니라 가상자산 프로젝트가 지향하는 사업 모델에 따른 사례, 그들을 지지하는 커뮤니티 등과도 연관성이 높다.
본문에서는 유통량이 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투자자의 관점에서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유통량은 어디서 확인할 수 있을까?
유통량에 대한 개념을 알기 위해서는 가상자산이 발행되는 과정부터 이해 해야하지만 우선 유통량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부터 선행으로 알아보도록 하겠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거래소 업비트에서는 정보에 대한 비대칭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프로젝트와 커뮤니케이션을 통하거나 크립토 어그리게이터 플랫폼 코인마켓캡과 코인게코에서 프로젝트에 대한 유통량 정보를 제공한다.
위 사진은 업비트 원화마켓에서 디카르고(DKA)를 검색했을 때 나오는 정보로 적색으로 표기 되어있는 '총 발행한도'는 가상자산의 발행량을 의미하며 '현재 유통량'은 현재 날짜를 기준으로 했을 때 시장에 최대로 유통될 수 있는 유통량을 의미한다.
디카르고가 업비트를 통해 제공하고 있는 유통 계획에 따르면 2024년 3월 16일 현재 디카르고의 유통량은 3,685,000,000 $DKA로 2023년 대비 47.6%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 데이터를 토대로 2023년과 2024년 최고점 가격을 기준으로 시가총액을 환산했을 때 2023년 4월 (181,697,291,642원), 2024년 3월 (251,317,000,000원)로 최고점은 2023년이 높지만 시가총액에 기반한다면 2024년의 고점이 더 낮은대도 불구하고 시가총액은 더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즉 2023년과 2024년의 1 $DKA의 가격이 동일 하더라도 다르게 평가될 수 있으며, 특히 장기투자를 결정할 때 단순히 가격 변동성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가치변화를 이해하고 깊이 있는 결정을 해야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유통량은 어떻게 결정될까?
앞에서는 유통량이 가상자산 가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간략히 알아보았다면 유통량이 결정되는 과정에 알아보고자 한다.
현재 유통량이라고 불리는 기준이 국제표준으로 정해져 있지 않지만 통상적으로 가상자산 발행 이후 락업이 해제 되는 기준으로 이론상으로 최대로 유통 가능한 가상자산의 갯수를 의미한다.
예를들어 'A' 가상자산의 발행량이 120개라고 가정하고 2024년 1월 부터 10개씩 풀린다고 가정한다면 'A' 가상자산의 유통량은 2024년 3월 기준으로 30개로 보는 것이 보편적이다.
그러나 어떠한 프로젝트는 이론상 최대 유통량과 별개로 프로젝트가 매도하지 않고 보관하고 있다는 이유로 유통량을 10개라고 언급하기도 한다. 이 경우 기술적으로 다시 락업을 걸거나 공식적으로 유통량이 변경되는 시점을 제외하고선 투자자 관점에서 의사결정에 포함 시키기는 어렵다고 판단된다.
왜냐하면 유통량이 증가할 경우 시장참가자들은 잠재적 매도압력으로 해석함에 따라 시가총액은 대체로 유지되면서 가상자산의 절대가치는 위 차트의 모델링과 같이 희석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상자산을 투자하며 유통량 데이터에 기반하여 의사결정을 할 필요가 있는 경우 이론상 최대 유통량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을 권장한다.
유통량에 따른 가치 희석은 막을수 없는가?
유통량에 따른 가치희석은 전통적인 투자 상품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특히 주식이 대표적으로 공모전 실적 예상치에 비해 상장 이후 지나치게 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주주가 공동책임을 지도록 일정기간 주식을 묶어 놓는 보호예수 기간을 거친다.
가상자산의 경우에는 이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가치가 희석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취하는데 대표적으로 다음 4가지가 있다.
1. 락업 기간 설정
프로젝트 초기에 투자자나 개발팀에 배분된 가상자산에 대해 락업 기간을 설정함으로써, 시장에 급격히 가상자산이 유통되는 것을 방지한다. 락업 기간 동안은 해당 가상자산이 거래될 수 없기 때문에, 유통량의 급격한 증가와 그로 인한 가치 희석을 억제하며 가장 기본적인 전략이다.
2. 소각 메커니즘
일부 프로젝트는 가상자산의 일부를 주기적으로 소각함으로써 총 공급량을 줄이고 가치 희석을 최소화하는데 대표적으로 $BNB가 있다. 소각은 유통되는 가상자산을 영구적으로 줄이는 방법으로, 가상자산의 희소성과 가치를 증가시킨다.
3. 스테이킹 인센티브
홀더들에게 가상자산을 장기간 보유하도록 스테이킹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시장에 유통되는 가상자산의 양을 줄인다 스테이킹을 통해 홀더들은 일정 기간 동안 락업 상태로 두고, 그 대가로 보상을 받으며 이는 유통량을 줄이고 가치 희석을 억제하는 전략이라 할 수 있다.
4. 유틸리티와 수요 증가
가상자산의 실질적인 사용사례에 기반한 유틸리티는 가상자산 수요 자체를 증가시킴으로서 유통량을 줄여 희소성을 높이는 전략으로 모든 가상자산 프로젝트들이 목표로하는 모델이다.
유통량 데이터를 쉽게 분석 할 수 있는 추천 플랫폼
일반적인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는 대부분의 프로젝트의 언락 스케줄을 확인할 수 있다.
신규 프로젝트부터 상장되어 있는 프로젝트의 정보를 쉽게 획득할 수 있다.
요약
유통량 확인의 중요성: 가상자산의 유통량은 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며 투자자들은 거래소뿐 아니라 코인마켓캡, 코인게코와 같은 플랫폼을 통해 가상자산의 유통량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유통량의 결정 요인 이해: 유통량은 단순히 토큰의 발행량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락업 기간, 소각 메커니즘, 스테이킹 인센티브 등 다양한 요인이 유통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가치 희석 방지 전략: 가상자산 프로젝트들은 가치 희석을 방지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채택한다. 락업 기간 설정, 소각 메커니즘 도입, 스테이킹 인센티브 제공, 유틸리티 및 수요 증가를 통한 가치 증대 등은 가상자산의 가치를 유지하고 희석을 최소화할 수 있다.
투자 결정 시 근본적 가치 고려: 단기적 가격 변동성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가상자산의 근본적 가치와 유통량 변화를 포함한 여러 요인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상자산의 유통 계획, 프로젝트의 사업 모델, 커뮤니티 지지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함으로써, 투자자들은 보다 깊이 있는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